Do호
직진만 하는 남자 - 호주 카나나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kununurra working holiday, Season 2
그렇게 카나나라 Kununurra 의 컨트리 클럽 리조트 Country club resort 에서 일하게 된 나. 내가 일하게 될 직업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호텔방 청소부(하우스키핑, Housekeeping)였다. 나는 벨보이 같은걸 하게 될 줄 알았는데...? 모로가나 도로가나 빽도만 아니면 되지 않겠나. 어쨌건 그래도 나는 기쁜 마음이었다. 직무는 고객들이 사용하고 난 방들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 것. 그렇게 매니저가 나에게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냐고 해서 바로 다음 날부터 출근한다고 했다. 그렇게 다음 날 오전부터 출근한 컨트리 클럽 리조트 Country club resort. 매니저가 나에게 기존 직원과 같이 일하면서 일을 배우라고 소개를 해줬는데 이게 웬걸, 청소부 직원이 딱 3명이었는데 그 3명이..
보인다 카나나라의 내 장밋빛 미래! - 호주 카나나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kununurra working holiday, Season 2
서로 딱 보고 한국인인걸 알아챘는데(동아시안끼리는 외모만 봐도 어느 나라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것 같다), 같이 놀랬던 기억이 난다.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 분도(H형이라고 칭하겠다) 카나나라 Kununurra 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일단 잡을 구하러 다니면서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했었다. 궁금한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니, 내가 카나나라 Kununurra 에 처음 내려서 헤맨 것이 무색하게 이 주변에 가게들이 여러 곳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지금은 낮이라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나가있어서 이 곳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알고 보니 숙소 바로 앞에 콜스 Coles 라는 큰 슈퍼마켓도 있다고 했다. 아까 내가 힘들게 헤맬 때는 불과 몇 미터 차이로 내 시..
유령마을 카나나라 - 호주 카나나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kununurra working holiday, Season 2
오랜 시간 걸려 쿠알라 룸푸르 Kuala lumpur 를 거쳐 퍼스 Perth 에 도착했다. 공항 바깥에는 햇볕이 짱짱하게 내리쬐고 있었는데 그 시간도 잠깐, 다시 환승해서 다윈 Darwin 에 도착했다. 다윈 Darwin 에서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카나나라 Kununurra 로 가기 위해서 공항 바깥으로 나왔는데, 순식간에 무더운 열기와 습기가 나를 덮쳤다. australia darwin street - Google 검색 Mitchell Street, Darwin,... www.travelblog.org www.google.com '너무 무더운 느낌인데.' 솜에 흠뻑 젖은 물 냄새 뜨거운 햇볕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아스팔트 내 정도의 향으로 기억된다. 다윈 Darwin 길거리 구경도 잠깐, 다시 곧..
호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준비 - 호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Season 2
카나나라 Kununurra 행이 결정되고 호주에서 일할 때 신경써야 되는 은행통장이나 세금 등에 대해서 찾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보통 호주에 가기 전에 자기소개서 Resume 정도는 준비해라고 하는데, 기업에 입사하는 것도 아니라서 딱히 쓸만한 것도 없었다. 그래도 간단한 양식 정도는 준비해서 내 이메일로 보내놓고, 호주에 갈 때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행루트에 대해서 크게 2가지로 나눠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대륙 아메리카 & 아프리카 대륙 둘 중 어떤 것을 가는게 더 나을까? 둘 다 갈 수 도 있겠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몰라 우선 여행을 할 대륙을 오래 고민하다가 아메리카&아프리카 대륙을 먼저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왜냐면 유라시아 대륙은 한국에 사는 내 입장에서는 여..
호주 워홀 지역 정하기 (부제 : 두뇌 풀 가동!) - 호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Season 2
그래서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하러가기로 결정은 했는데, 호주 안에서 어떤 장소에, 어느 정도 기간으로 가야될 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애시당초 여행을 다니는데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 지 감이 잡히지도 않았으니까. 약간의 고민을 거쳐 기간은 빠르게 정해졌는데, 1년의 휴학기간을 가지기로 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1년 더 휴학을 해서 총 2년 정도까지는 시간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호주에서 돈을 벌다가 이제 됐다 싶으면 떠나면 된다는 무계획 같은 계획을 세운 뒤, 호주의 어느 장소로 갈 지가 또 문제였다. 호주의 대도시들은 주로 동부 해안가에 몰려있는데,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호주 도시에서의 생활을 고려한다. 진짜 너무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도시로의 인력 공급은 차고 넘치게 많으니까 구인 ..
그 해 여름이었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Season 2 prologue
인도를 다녀왔다. 2011년 여름이었다. 나는 태양에 새까매진 채로 학교로 다시 복학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끔씩 턱이 빠져있었는데,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그 주기가 길어졌다. 통증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가끔씩은 랜덤 뽑기 게임처럼 엄청나게 아픈 날도 있었다. 일상에 적응하며 지냈지만, 인도에서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되던 두근거림과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고찰들이 머리를 떠나가지 않아 뭇내 아쉬웠다. 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는 다들 아쉬워들 한다지만, 나는 첫 여행에서 받았던 임팩트로 머리가 텅 빈 채 서울을 부유하는 것 같았다. '너무 아쉽다.' '정말 너무 아쉽다.' 혹시 영웅전설이라는 게임 아는가? 영웅전설4 리뷰 영상 영웅전설은 내 초등학교 어린시절을 지배했던 인생게임이다. 영웅전설 3부..
인도 여행 가지마라 (부제 : 생각 대장정의 갈무리) - 인도여행 델리 India Delhi, Season 1 epilogue
그렇다. 처음으로 인도 델리 Delhi 에 도착했을 때와는 완연히 다른 기분이었다. 첫 날에는 처음으로 턱이 빠졌을 정도였으니까. 나중에 한국에 와서 알아보니 긴장하면 빠질 수도 있다고 그러긴 하더라. 지저분하게 흩날리는 쓰레기들 무섭게 달려들던 호객꾼들 길거리의 부랑자들 숨이 막힐 정도로 더럽고 후덥지근한 공기 먼지에 따가워지는 눈, 만지면 검게 묻어나는 코 툭하면 사기를 치려고 하는 로컬 주민들 베드버그로 가득한 더운 방 인도 델리 Delhi 의 첫 인상은 세상의 안 좋은 것들은 여기에 다 모여있고 악의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도시. '혼란'이라는 단어가 도시가 된 것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웬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여행을 다녀보고 델리 Delhi 로 돌아오니 느껴지는게 전혀 딴 판이었다. 여..
물음표 살인마의 기차 승강장 - 인도여행 펀잡 암리차르 India punjab amritsar, Season1
인도여행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기차다. 유튜브에 '인도 기차'라고 검색만 해도 나오는 영상들이 수두룩하다. 내용들은 물론 고난과 시련과 혼란😂 위 영상은 유튜버 여락이들의 인도기차 Vlog. 영상을 보면 인도인들이 진짜 대놓고 얼굴 뚫어져라 쳐다본다. 근데 쳐다보는게 여자라서 쳐다보는게 아니고 남자건 여자건 외국인이면 얼굴에 시선이 진짜 대놓고 꽂힌다. 나도 기차 탈 때 숨막히는줄...😵 이 기차를 탑승하는 과정이 또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데, 사실 나는 인도에서 기차 인프라가 없는 북부 산악 지역을 여행했기 때문에 기차를 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암리차르 Amritsar 에서 델리 Delhi 로 갈 때 일부러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인도에 왔으니 최소 한 번은 기차를 타봐야지..
혼란함의 집합 국기하강식 - 인도 펀잡 암리차르 와가국경 국기하강식 India punjab amritsar wagah border retreat ceremony
미국에는 할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에는 발리우드가 있다. 싸울 때도 춤을 추고, 화해할 때도 춤을 추고, 신날 때도 당연히 춤을 추는 발리우드식 인도 영화는 볼 때마다 흥이 난다. 인도는 영화관에서도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다들 춤을 추는데,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 팍팍하게 사는 삶에서 즐거울거리를 찾기가 힘들어서일까? 이런 느낌을 받은 곳이 또 한 곳 있었다. 바로 암리차르 Amritsar 에서 가까운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 와가 보더 Wagah border 이다. 이 곳이 왜 유명하냐면 바로 국기하강식.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는 국경에서, 업무시간이 끝나고 양 국가의 국기를 하강할 때 서로 자존심 싸움 & 힘겨루기를 하는 일종의 이벤트인 것. 행사의 특이성 때문에 전세계적으로도 유명..
시크교도처럼 살아보자 - 인도여행 펀잡 암리차르 황금사원 India Punjab amritsar golden temple, Season 1
시크교 Sikhism 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나? 나도 인도에 가서 처음 봤다. 시크교의 존재를 쭉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암리차르 Amritsar 에 가게 되면서 알게됐다. 시크교도들의 특징들로 내가 느꼈던 것들은 머리에 터번 같은걸 두르고 다닌다 남자들은 덩치가 대체로 큰 편인 것 같다. 부유한 인상 수염을 아주 길게 기르고 다닌다 정도 였는데, 델리 Delhi 에 있었을 때, 외국인 여행자와 인도인이 시비가 붙은걸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둘이서 싸우고 있었는데, 덩치가 커다란 인도 경찰이 오더니 방망이 같은걸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도인을 두들겨 팼다. 외국인과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두들겨맞는 인도인의 억울한 표정이란... 근데 암리차르 Amritsar 에 도착해서 보니 그 경찰이 머리에 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