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이었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Season 2 prologue
왜 여행?(Why journey?)/Season 2 : 홀리데이 워 (Holiday war)

그 해 여름이었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Australia, Season 2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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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다녀왔다. 2011년 여름이었다. 나는 태양에 새까매진 채로 학교로 다시 복학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끔씩 턱이 빠져있었는데,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그 주기가 길어졌다. 통증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가끔씩은 랜덤 뽑기 게임처럼 엄청나게 아픈 날도 있었다. 

 

아침마다 희비교차

 

일상에 적응하며 지냈지만, 인도에서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되던 두근거림과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고찰들이 머리를 떠나가지 않아 뭇내 아쉬웠다. 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는 다들 아쉬워들 한다지만, 나는 첫 여행에서 받았던 임팩트로 머리가 텅 빈 채 서울을 부유하는 것 같았다.

 

'너무 아쉽다.'
'정말 너무 아쉽다.'

 

혹시 영웅전설이라는 게임 아는가?

 

영웅전설4 포스터

 

영웅전설4 리뷰 영상

 

영웅전설은 내 초등학교 어린시절을 지배했던 인생게임이다. 영웅전설 3부터 4,5까지 이어지는 시리즈 스토리는 정말...😆 스토리를 간략하게 추리자면 한 마을의 평범한 주인공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세상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온갖 사건들을 맞닥뜨리고, 결국에는 세계를 구한다. 하교하고 나서 잠들 때까지 이 게임들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게임은 컴퓨터로 했던 가슴 뛰는 모험으로 내 안에 여전히 남아있다. 

 

뜬금없이 왜 인생게임 이야기를 꺼내냐면, 내 어린 날 속에 깊이 박혀있는 게임이다보니 나도 이런 여행을 실제로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었다는걸 말하기 위해서다.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2011년 하반기에 영웅전설 생각을 가끔씩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다시 한 번 여행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북미, 남미, 아프리카, 유라시아까지. 인도는 약 6주 간의 기간이었다. 6주 동안 짧은 시간에 비해 말도 못 하게 많은 내적인 경험을 했지만, 실제로 돌아다닌 장소는 지형 상 그렇게 넓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곳은 며칠이고 눌러 앉아있어야했고 마음에 안 들면 도착하자마자 떠나버리기도 하는 성미 때문에 저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 지 계산이 잘 안 됐다. 

 

그리고 문제는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돈이였다.

 

일개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나. 그렇다고 학교를 다니면서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버는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경험적으로도 비효율적일 것이라 직감했다. 전혀 새롭지 않고 오래 가지도 못 할 것도 뻔했고. 또 휴학을 하고 돈을 버는 것에 집중을 하기에는 휴학하는게 너무 아까웠다. 시간도 재산이니까. 그리고 몇 백만 원 정도로는 택도 없을게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을 거듭하며 조사를 하던 중 알게 된 사실이 있다.

 

 

호주 달러 강세, 1.10달러 돌파…1983년 이후 처음

호주 달러 강세, 1.10달러 돌파1983년 이후 처음

biz.chosun.com

 

 

호주달러가... 흐름을 탔어...?

 

 

그 와중에 워킹홀리데이란게 있다는걸 알게되고, 2011년 당시 갈 수 있는 나라들 중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좋고 쉽게 갈 수 있는 나라가 호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캐나다나 뉴질랜드는 조건이 약간 까다로운 것으로 기억하고, 나머지 나라들은 언어가 영어가 아니거나 비자를 발급해주는 숫자가 제한되었으니까.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조건은 단 하나, 18세에서 30세 사이일 것. 그 뿐이었다.

 

그럼 호주에서 호주달러를 벌면? 나는 금새 부자가 되는 것 아닐까?
돈냄새가 났다

 

그리고 호주는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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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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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어실력이 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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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경험도 하고(?) 부자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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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갈 이유가 무엇인가?

 

완벽한 계획이다

 

그래서 나는 정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가서 온갖 이득을 다 누려보기로. 그리고 그 곳에서 돈을 벌기로. 내 목표는 뚜렷했다.

 

무조건 돈. 나는 그 곳에서 돈을 벌 것이다.

 

생각만해도 벌써 재밌는 돈냄새를 맡은 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기로 결심한다. 온갖 기대와 긴장, 흥분감에 들뜬 채.

 

그러나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글이 써지는 카테고리의 제목은 홀리데이 워(Holiday war)로 정해졌다. 

 

온갖 전쟁 같은 사건사고가 호주에서 일어날 지 꿈에도 몰랐으니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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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 [Do호] - About me -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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