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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카에다가 위치한게 저 곳...정말? - 인도여행 잠무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India Jammu Kashmir srinagar, Season 1

    레 Leh 로 돌아왔던 날. 이제 라다크 Ladakh 지방에서 잠무 카슈미르 Jammu kashmir 지방으로 옮겨갈 생각이었다. 다음 행선지는 바로 스리나가르 Srinagar. 나는 레 Leh 에서 곧장 버스를 타고 스리나가르 Srinagar로 향했다. 스리나가르 Srinagar로 향하는 길은 마찬가지로 험하긴 했지만, 그래도 레 Leh 로 올라가던 길보다는 산능성이를 타고 가는 느낌이라서 이전보다는 덜 험한 느낌이었다. '이 쪽 길은 그래도 좀 괜찮네~' 위의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두 도시 사이 거리가 꽤 길었는데, 중간중간 휴식시간이 있었다. 휴식시간에 화장실을 가려고 버스를 잠깐 하차했는데, 도무지 둘러봐도 화장실이 없길래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저기 가서 보면 돼" 라고 하며 가리키..

    뚜르뚝 조그맣고 귀여운 아기들 - 인도여행 라다크 누브라 밸리 뚜르뚝 India Ladakh Nubra valley turtuk, Season 1

    천국의 땅 뚜르뚝 turtuk 의 애기들 특집 글이다. 뚜르뚝 turtuk 은 내가 2011년에 방문했던 곳이고, 당시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라 내가 다니는 곳마다 아기들이 몰려들었다. 내가 그렇게 신기하게 생겼니 애들아...?😎 다니는 곳마다 카메라로 자기 사진 찍어달라고 내 앞에서 우왕좌왕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숨 멎는 줄. 당시에 사진을 찍어주고 카메라로 다시 보여주고 좋아죽는 아기들을 보고 웃고 다시 반복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숙소에 있을 때 나보고 좋아서 난리났던 애기들이다. 정신없는거 느껴지나?ㅋㅋ 뚜르뚝 turtuk 을 다니다 여자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을 봤는데, 지나가면 계속 말을 건다. 뚜르뚝 turtuk 의 식당 주인 아저씨 아들(딸?). 너무 선하고 귀여웠던 애기..

    이스라엘 군 의무 장교라고? - 인도여행 라다크 누브라 밸리 뚜르뚝 India Ladakh Nubra valley turtuk, Season 1

    먹은게 뭔가 잘 못 된건지,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부터 속이 이상하더니 그 때부터 밤이 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서 구토를 한 것이다. 같은 방을 쓰던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 와중에 너무 힘들어서 소음을 줄이는걸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토하고 나면 눕고, 눕고 나면 토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몸에 기운이 없어서 누워있다가, 일단 일어나서 거실에 있는 게스트 회동 탁자(?) 같은 곳에 가서 힘 없이 앉아있었다. 가만히 앉아있었는지 얼마나 지났을까? 게스트하우스 안주인이 멀건 죽 같은걸 끓여다 내게 가져다 주었다. 알고보니 밤 동안 내가 화장실에서 우웩하는 소리가 다 울려퍼졌다나 뭐래나. 이렇게 수치스럽고 부끄..

    천국의 계단 - 인도여행 라다크 누브라 밸리 뚜르뚝 India Ladakh Nubra valley turtuk, Season 1

    '....오는 길 예쁘긴 했는데 이게 다라고?' 그 때의 오갈 곳 없는 심정이란... 그렇게 벙쪄서 열심히 둘러보며 몇 분을 있었을까. 문득 길 옆에 난 절벽 같은 곳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길이 있는걸 알게됐다. 발견한 이유도 어떤 로컬 주민이 거길 올라가고 있어서... 그 사람 아니었으면 그대로 영영 미아될 뻔🙄 직감형 인간의 촉이 떠올라 별로 높아보이지 않아보여 일단 그 사람이 타고가는 길을 따라 나도 걸어올라갔다. '...?! 뭔가 느낌이... 오는데...?' '여긴 또 지금까지의 풍경이랑 완전 다른 느낌인데...?' 세상에 마상에. 알고보니 내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아래 석회수가 흐르는 강 옆 도로였고, 이 절벽같은 길 위에 평탄한 평지가 있어 그 곳에 뚜르뚝 Turtuk 마을이 존재하는 것이었다..

    여기가...어디요...? - 인도여행 라다크 누브라 밸리 뚜르뚝 India Ladakh nubra valley turtuk

    승려님이 알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이 곳은 여전히 분쟁지역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방문이 허용 되지 않은 지역들이 많다고 했다. 실제로 판공 초 Pangong tso 에 갈 때도 인도 군대의 검문소를 몇 곳 지나야했었으니깐. 그러다 최근 인도 정부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개방한 지 얼마 안 된 마을이 있다고 했다. 본인도 가본 적은 없으나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주 예쁜 마을이라고. 들고 다니던 론리 플래닛에도 전혀 적혀 있지 않은 장소였다. 아무 정보도 없이 현장에서 우연히 들은 추천 여행지. 이런 진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그 마을의 이름은 바로 누브라 밸리 뚜르뚝 Nubra valley turtuk 이라는 곳이었다. 어차피 내 인도여행에는 계획이랄게 따로 없는 방랑자 같은 여행이었기 때문에, 승..

    라다크 눈표범과의 접촉사고 - 인도여행 라다크 레 India Ladakh Leh, Season 1

    혹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라는 영화 본 적 있나? 내가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정말 최애하는 영화 중에 하나다. 이 영화 중후반부 무렵에도 눈표범이 나오는데, 발견하기 쉽지 않은 동물로 묘사된다. 그리고 실제로도 멸종 위협을 받고있는 동물이라고 한다. 쿵푸팬더에 나왔던 타이렁도 눈표범이다! 이 눈표범이 서식하는 곳이 주로 히말라야 산맥 인근 쪽인데, 내가 있던 곳이 딱 그 서식지랑 겹치긴 했었다. 지나가면서도 운 좋으면 눈표범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는 들은 적은 있는데, 내 눈 앞에 있더라도 발견하기가 워낙에 힘들어서 그러려니 했었는데 이렇게 눈표범 이야기를 듣게 되다니. "눈이 정말 엄청나게 오는 날이었거든요." 라다크 지역이나 ..

    도저히 말이 안되는 한국인 여성 티벳 불교 승려님 스토리 - 인도여행 라다크 레 India Ladakh Leh, Season 1

    그건 내가 키롱 Keylong 에서 레 Leh 로 올라올 때 타고 왔던 버스와 같은 종류의 버스였다. 실제로 그렇게 올라올 때 절벽에서 버스 뒷바퀴가 빠져 죽을거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세상에... 이 사건은 내가 레 Leh 에 도착한 지 불과 2-3일 뒤 정도에 일어난 사건이다. 이 날 하루, 레 Leh 에서는 어떤 웃음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나는 그저 운이 좋아서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야 한 번 이렇게 왔다가지만, 이 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버스를 못 해도 수 십번은 타야했을텐데, 이 척박하지만 순박한 땅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멀게 느껴졌다. '나는 그 때 어쩌다 죽음을 피했구나...' 그 날 하루는 나도 조심해서 다녔던 기억이..

    결국 목숨을 잃은 사람들 - 인도여행 라다크 레 India Ladakh Leh, Season 1

    긴 시간 걸려 다시 레 Leh 로 돌아온 후 한국인 일행들과는 서로 인사하고 그제서야 레를 처음으로 제대로 돌아다녔다. 처음에 도착하자마자 얼렁뚱땅 판공 초 Pangong tso 로 갔었기 때문이다. 이 레 Leh 라는 도시 자체가 옛 라다크 Ladakh 라는 왕국이 있던 도시라서, 레 궁전 Leh palace 가 있었다. 옛 라다크 왕이 거주하던 왕궁이었겠지?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봤는데, 왕궁 자체는 큰 감흥은 없어고 왕궁 옥상에서 본 풍경들이 넓직하니 시원해서 좋았다. 옛 사람들은 이 곳에서 대체 어떻게 살았던건지 상상도 안 간다. 구시대적으로 살았던건 둘째 치고 이 높고 먼 곳에 정착해서 살았다는게 거짓말 같다. 위치 상으로는 느낌 상 실크로드를 경유하는 장소가 아니었을까 싶긴한데. 지금 찾아보니..

    판공 초의 현자 - 인도여행 라다크 판공 초 India Ladakh Pangong tso, Season 1

    여행사를 통해서 왔던지 도착 장소에는 숙소로 쓸 수 있는 천막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천막이 두 개 있었는데, 한 천막은 우리가 쓰고, 옆에 다른 천막은 프랑스인들로 기억되는 사람들 몇 명이 사용했다. 불을 지필 수 있는 곳도 있어 나무도 가져다가 불도 지피고 생닭도 가져다가 구워먹을 준비하고 고구마 같은 것도 호일로 감싸서 준비하고 달이 예쁘니 달도 한 번 봐줬다. 여행자들을 위해 운전을 해준 기사님들이 모여 쉬는 부엌같은 곳도 있었다. 저 텐트 안에서 오밀조밀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 같이 동행했던 분들 중에 한 명이 양주 한 병을 가져왔었는데, 여성 동행자 한 명이 머리가 너무 아프다면서 고산병 증세를 나타냈다. 다른 사람들도 숨이 약간 차는 등 약간의 고산병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 인도여행 라다크 레 & 판공초 India Ladakh Leh & Pangong tso, Season 1

    레 Leh. 인도 북부 라다크 Ladakh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과거 라다크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라고 한다. 이 곳으로 가는 것을 델리에 있을 때부터 목표로 하고 왔었었는데, 이유는 그저 론리 플래닛에 적혀있던 설명이 상상력을 자극해서가 전부다. 천공의 성 라퓨타 에니메이션도 좋아하고, 일본 만화 원피스에서 하늘섬 에피소드, 또 이영도가 쓴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하늘치라는 일종의 하늘고래도 정말 좋아하는데,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상상은 항상 하늘에 떠있는 섬 같은 이미지였다. 그런 컨텐츠들을 보고 좋아하게 된건지, 원래 그런걸 좋아해서 그 컨텐츠들에 꽂힌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과 비스무리하게 레 Leh 에 대해서 쓰여있 었던 것 같다. 론리 플래닛에는 사진 자료도 거의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