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과 송유관 - 북미 미국 알래스카 여행 The US Alaska Season 3
왜 여행?(Why journey?)/Season 3 : 북미 North America

진짜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과 송유관 - 북미 미국 알래스카 여행 The US Alaska Season 3

728x90

페어뱅크스 Fairbanks 는 한국에 비교적 알려져 있는 것 같다. 바로 김상덕씨 때문.

 

무한도전에서 김상덕씨를 찾으러 페어뱅크스까지 갔기 때문인데, 이 페어뱅크스가 알래스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근데 두번 째로 크다고 해봤자 내게는 앵커리지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정적이고 차분한 도시로 느껴졌다. 우중충한 날씨도 그 분위기에 한 몫 더했는데, 사실 페어뱅크스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그 옆 동네인 노스 폴 North pole 이었다. 

 

 

산타클로스가 어느 마을에 살고 있냐면, 바로 이 노스 폴에 살고 있다. 

노스폴 시 의회 멤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Explore fairbanks]

 

이 산타할아버지는 또 노스폴의 산타클로스 하우스란 곳에 살고 있는데, 이 집이 내겐 정말 별천지 같은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백발에 흰수염이 성성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허!허!허-! 하면서 나를 반겨주는 것이다....

 

감동이야

 

연휴 중에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눈물 흘릴 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한테 애기들이 안겨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몇 분 동안 머뭇거리다 같이 사진 찍어도 되냐고 쭈뼛쭈뼛 물어봤다. 그리고 우리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못 이뤄주는 소원이 없지!!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같이 찍은 사진은 나중에 아프리카에서 도난 당했다^^ 

 

사진 찍고 나서는 가게를 한참 둘러봤는데, 온갖 크리스마스 용품으로 가득 차있어서 둘러보기만 해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노스 폴은 그야말로 24시간 크리스마스인 동네라서 가로등이나 표지판 같은 조형물들도 전부 막대사탕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산타클로스 하우스 [Explore Fairbanks]

 

사진 다 잃어버려서 여기다 못 올리는게 아쉬울 따름 ㅜㅜ

 

꿈 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페어뱅크스로 돌아온 나는 당장 '송유관'을 보러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구소련에게서 알래스카를 사들인 미국은 이후 알래스카에서 유전을 발견했고, 이를 수송하기 위한 송유관을 알래스카에 설치를 했던 것이다.

 

송유관 지도 [Living on earth]

 

당시에 미치도록 이 송유관이 보고 싶었는데(이유는 지금 생각해도 이해불가) 문제는 내가 운전을 못 한다는 것. 그래서 다시 방법을 고심하다 자전거 렌탈샵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자전거 샵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 도전은 이미 시작부터 실패였던 것이었다...

 

알래스카 송유관[Wikipedia]

 

자전거 샵 직원에게 송유관까지 자전거 타고 갈만한 거리냐고 하니까 30분 정도만 타고 가면 될거라 그래서 거리도 얼마 안되는구만! 하며 저렴한 자전거를 렌탈하고 나왔는데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 했던 건 자전거 샵 직원의 허벅지 둘레였던 것...

 

송유관으로 향하는 길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오르막길이었는데, 호기롭게 끝까지 갈거라고 낑낑대다가 1시간 쯤 지나니까 저혈당이 오고 손발이 떨리고 난리가 났다.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 쿨하게 바로 포기하고 돌아왔다. 알래스카 실전 압축 자전거 여행...

 

그래서 결국 고대하던 송유관 구경은 커녕 며칠 동안 알 배긴 다리를 부여잡고 다녀야했다. 근데 결국 내가 송유관에 도착해서도 뭘 할 수 있었을까... 사진 한 장 정도...?😂

 

이 날은 너무 힘들어서 아무 것도 못 하겠어서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뻗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 날은 페어뱅크스에서 유명한 뮤지엄 오브 더 노스 Museum of the North 에 갔는데 내가 갔단 당시에는 호시노 미치오라는 일본인 사진작가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Museum of the North · 1962 Yukon Dr, Fairbanks, AK 99775 미국

★★★★★ · 자연사 박물관

www.google.com

 

호시노 미치오는 알래스카 대학의 야생동물 관리학과를 졸업한 이후 알래스카의 사진작가로서 여생을 보내다 1996년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서 야영하던 중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호시노 미치오가 찍은 알래스카 대자연의 사진보다 이 작가가 알래스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도 이렇게 기억이 난다.

 

페어뱅크스에서 이제 샌프론시스코로 이동해야할 차례였다.

 

샌프란시스코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앵커리지로 돌아가야 했는데, 이 때 나는 경비행기를 이용했다. 

터덜거리며 땅을 벗어난 경비행기에서 지평선 끝가지 펼쳐진 초록색 늪지대가 펼쳐졌다.

광활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이 곳에서도 그 옛날 사람들은 살아남았구나...

나도 이 곳에서 대자연과 부대끼며 살며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머릿 속으로 집어삼키며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저 곳이 모기들의 본거지구나...🦟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각보다 습하고 덥고, 늪지대로 물웅덩이들이 많아서 모기들이 살기에 아주 쾌적한 환경이라고 한다. 니네들만 아니었어도 한 달 쯤 살아봤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며, 다시 떳던 눈을 감았다.

 

나의 '예비 캠핑 연습'의 대륙 알래스카는 여기서 안녕-

 

-To be continued

 


 

아프리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사진자료가 들어있던 메모리카드를 도난당했습니다. 호주 및 북미,남미 대륙의 여러 경험을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 해 많이 아쉽습니다. 남아공의 너 밥은 잘 먹고 다니냐?

 

 

-블로그 소개(공지) & SNS-

2021.11.07 - [Do호] - About me - 왜냐면

 

-이런 곳들을 다녀왔습니다-

 

The wandering Earth - Google 내 지도

Where is Atlantis?

www.google.com

 

- Season 3 북미(North America)의 시작부터 보기-

 

하와이, 난 왜 몰랐을까 그 비밀을 - 북미 미국 하와이 여행 The US Hawaii Season 3

시드니의 항구에서 황홀한 밤 이후, 다음은 미국의 하와이 호놀룰루 Honolulu 였다. 시드니의 산과 바다와 황홀함(+브리즈번) - 호주 워킹홀리데이 여행 Australia working holiday, Season 2 케언즈 Cairns 에

dding-life.tistory.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