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씩 화가 난다.
나도 사람이야 사람!
그래도 쉽게 표출하지 않는다.
이 것도 사람이니까 사람!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그런 날 저녁에는
저 사람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순수한 철학적 호기심이 일어난다.
내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게 사실은 비정상일 확률도 있는걸까?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아가미 호흡을 할 수 있는걸수도 있잖나.
저 사람들도 정신적인 아가미 호흡을 하고 있는거지.
비정상의 정점에 군림하게되면 결국 그게 비정상 사이 정상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기본적인 상식과 매너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심각한 오류가 있는걸수도 있잖나.
브라질에서는 OK 사인이 욕이라고 하던데?
외눈박이들 사이 두눈박이의 심정이란 이런 것일까?
아니면 두눈박이들 사이 속 외눈박이를 들여다보면, 그게 나였을까?
친애하는 당신에게.
저는 평화로워지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처님: 분노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예수님: 사랑하세요.
아들러: 목적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해보세요.
친구: ㅋㅋㅋ얘 또 시작이네
모두 맞는 말이다.
느낌 상 문제는 해결된 것 같다.
일단 덮어두고 영화나 봐야지.
헐크는 항상 화가 나있다니 그거 굉장하네.
.
.
.
세상에, 정말로 맞는 말이구나.
나는 어제도 내일도 오늘도
항상 화나 있는거였구나.
우리 모두가 화나 있는거였어.
총알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단 말이 뇌리를 스친다.
강한 힘 앞에서 통제되는 분노를 목격했을 때 일련의 혐오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러니 통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면서도,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구나.
헐크는 정말 대단해.
- 어르신, 저도 헐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길가에 핀 노란 꽃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던 인자한 인상의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아이야. 그게 어른이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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